아이를 둔 부모의 걱정 중 하나는 아이의 발달 상황이다. 우리 아이가 연령대에 맞게 제대로 잘 크고 있는지, 발달이 늦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이고 불안한 게 사실이다. 어느 날 유튜브로 육아 관련 정보를 찾아보던 중 뒤늦게 아이가 자폐증임을 알게 된 부모와 아이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같은 부모로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고, 아이의 발달 상황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가 일상이 되고 바깥 활동이 제한돼 왔기에 언어, 사회성 등의 영역에서 아이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돼 하루속히 정상화된 일상으로 돌아와 우리 아이들이 걱정없이 맘껏 뛰놀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걱정되는 우리 아이의 발달 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전문적 검사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서울시 사업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영유아발달평가(한국형Denver2)다.

서초구의 경우 서초모자보건지소 오감놀이방에서 2개월~만 4세 사이의 영유아와 그 부모가 대상으로 영유아발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Denver2를 검사도구로 사용해 영유아의 개인-사회성발달, 미세운동 및 적응발달, 언어발달, 운동발달이 정상 범주에 속하는지를 파악한다.

검사시간은 아이 연령, 참여도에 따라 다르나 보통 10~30분 정도 소요된다. 관련 상세 정보 및 신청은 서초구 건강부모e음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선정이라 바로 신청하고 운 좋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전문가 선생님께서 친근하게 맞아주어 아이가 낯선 환경에도 금세 적응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장소인 서초모자보건지소 오감놀이방은 장난감과 실내놀이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게 했다.

검사는 선생님께서 부모 또는 아이에게 질문을 하거나 아이에게 특정 활동을 같이 해보자고 자연스레 유도하는 등 편안하게 진행됐다. 딱딱함이 느껴지는 검사라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같이 느껴졌다. 덕분에 아이도 즐거워하며 전혀 거부감 없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바로 알려준다. 정상, 의문, 이상, 검사불가 중 하나로 평가되는데 우리 아이는 정상이었다.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은 아이였지만 그래도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발달지연 사항이 있지는 않을까 해서 했던 검사여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검사가 끝난 후에는 전문가 선생님께서 육아상담도 해주었다. 초보부모라 이것저것 질문이 많았음에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어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아이 발달 검사를 받으러 와서 아이는 힐링하고 부모도 배워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