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에는 그만큼 자취를 하는 청년들도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다고 할 수 있다. 비싼 서울의 물가 때문에 서울에서의 주거비는 꽤나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월세지원, 청년 임차보증금 전세대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집을 시작했다. ☞ [관련 기사] 월 20만원·12개월…'청년월세지원' 신청은 어떻게?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주변 친구들의 후기를 통해 여러 차례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필자도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신청을 해본 후, 신청 시에 주의하면 좋을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사업은 아쉽게도 서울시에 거주하는 모두가 참여 가능한 사업은 아니다. 일단 이름에 청년이 들어간 바와 같이 서울시 거주 만 19세~39세 청년 1인가구에 해당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라면 무리없이 충족 가능한 조건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임차보증금이 5,000만 원 이하이며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거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필자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해서 신청이 가능했다.

소득은 가구당 중위 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다만 참고할 점은 중위소득을 산정하는 기준이 건강보험료 부과액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신청인이 부모세대의 피부양자로 들어가 있다면 부모세대 가구를 기준으로 중위소득이 산정된다는 것이다. 청년 본인이 1인가구라고 하더라도 중위소득이 1인가구로 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청 시에는 몇 가지 서류가 필요하다. 그 중에는 ‘확정일자가 날인된 임대차계약서 사본 1부’가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가 날인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경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확정일자를 날인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제출할 수 있는 대체 서류가 있기 때문이다.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①공인중개사가 날인한 임대차 계약서 사본, ②임대차계약서와 임대차 건물의 등기부등본 사본 혹은 ③임대차계약서와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필증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제출하면 된다. 필자는 임대차계약서와 임대차 건물의 등기부등본 사본을 제출했다. 등기부등본 사본의 경우에는 인터넷 등기소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고시원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①입실확인서(임대인, 임차인, 임차보증금과 월세금액 기재 필수)와 ②임대사업자등록증 사본 두 가지를 모두 제출해야 하는 점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나머지 서류로는 월세 이체증과 가족관계증명서가 있다. 월세 이체증은 실제로 월세를 납부했는지에 대한 확인용이다. 신청일 기준 직전 3개월의 월세 이체 내역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주해 거주기간이 3개월이 안 된다면 3개월 미만의 이체 내역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신청인이 건강보험료 기준 부모세대원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 소득 기준을 판단하기 위함이다.

주거비에 대한 부담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월세는 그들의 소비에 있어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한줄기의 빚과 다름이 없다.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은 4월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가능하니, 조건이 되는데 아직 신청하지 않은 청년이라면 서둘러 신청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