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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원

[기관정원 8] 다시 태어나는 숲, 재생의 땅

국립생태원

  • 정원 소개

강원도와 경남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수천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며 생태계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우리 산림은 오랜 역사 속에서 거듭된 훼손과 황폐화를 겪을 때마다 묵묵히 회복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불이 지나간 자리에서도 어김없이 자생 참나무류의 어린 묘목이 싹을 틔웁니다. 이 '파괴와 재생의 순환'이라는 생태적 서사가 본 정원의 핵심 주제입니다.
정원에는 강원도·경남 산청의 산불 현장에서 수습한 실제 피해목을 배치하였습니다. 검게 탄 고사목은 시련의 흔적이자 상처의 상징이며, 그 사이사이에서 자라나는 자생 참나무 묘목은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선 한국의 생명력을 나타냅니다. 대지를 서서히 덮어가는 이끼는 문화의 저력과 토대를, 도토리 씨앗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힘을 담고 있습니다.
본 정원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주제인 '서울류(Seoul流)'와 깊이 연계됩니다. 산불 이후 재생하는 자생 생태계의 역동성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는 한류의 에너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외래종 중심의 도시 숲에 한국 자생 참나무류를 도입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이라는 녹색 가치를 실천적으로 구현합니다. 자연의 순환이라는 이치와 한국의 역사·문화적 서사를 하나의 정원 언어로 엮어, 국내외 관람객에게 생태와 문화를 아우르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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