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안목을 업그레이드한 한내지혜의 숲

버려진 땅을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중랑천과 월계동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한 작은 공원인 한내근린공원 끝에는 고장 난 분수대가
처치 곤란이었다. 이렇게 방치된 곳에 노원구청이 어린이를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
330㎡ 작은 규모의 한내지혜의 숲은 공원 안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으로 건축 회사 운생동이
설계했다. 평소 서울시의 여러 공공 건물을 설계한 건축 회사답게 최소한의 형식으로 작은 공간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한 기지가 빛난다. 동네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따뜻한 공간이다. 외관의 삼각형
지붕은 산과 숲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또 겹쳐진 ‘人(사람인)’ 자 모양이기도 한데, 서로 의지하고
결합하는 소통의 공간임을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 사진 제공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사진 윤준환
  • *사진의 무단 도용 및 복제를 금합니다
박공지붕의 집들이 모인 풍경
2017년 개관한 한내지혜의 숲은 밖에서 보면 박공지붕의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박공지붕 집은 우리 마음속의 집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그런 집들 안에는 나무로 만든 차분한 분위기의 서가가
가득하다. 어린이 공간이라고 해서 알록달록한 실내를 상상하면 안 된다.
건축가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건물보다 지붕 사이사이에 걸리는
하늘”이라고 답한다. 높은 층고 아래 따뜻한 온돌 바닥에서 책을 읽는 기분도 참
좋다. 어른들은 한내지혜의 숲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즐길 수도 있다.
2017 서울시 건축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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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
#박공지붕
#지혜의숲
#작은도서관
이 건축의 묘미!
+ 뾰족뾰족한 박공지붕 끝까지 타고 올라간 서가
+ 따뜻한 온돌 바닥에 누워 책 보는 재미
+ 책을 읽다가 지루해지면 바깥 공원으로 훌쩍 나갈 수 있는 자유
Info
주소 서울시 노원구 마들로86
전화 02-979-7420

SNS에서 사랑받는 그 책방, 서울책보고

물류 창고 내부가 꿈틀댄다
귀중한 물건을 간수해두는 창고인 ‘보고(寶庫)’와 ‘책을 보다’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긴 서울책보고.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헌책방으로, 비어 있던 신천유수지 내 암웨이 물류 창고를 리모델링했다.
양철 천장에 양철 벽으로 지은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붙인 듯한 수평적인 외관이 참으로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심심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요란 번쩍. 15만 권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는 아치형의
대형 서가는 서울책보고의 아이콘이다. 대형 철제 서가 32개가 나란히 연속으로 서 있고, 그 가운데
자연스레 생긴 아치형 통로는 살짝 곡선을 이룬다. 건축가는 헌책방을 찾는 단골은 ‘책벌레’이고,
그래서 자연스레 책 속을 파고드는 책벌레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이 아치형 통로는 책벌레가 책을 관통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 사진 정연화
보물을 발견하는 즐거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29개의 헌책방에서 가져온 책들로 1500㎡에 육박하는 넓은
공간을 채웠다. 서울책보고는 일반 서점과 달리 헌책방별로 서가를 구분해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빽빽이 꽂힌 헌책 중에서 보물찾기하듯 책을 발견하는
불편한 즐거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서울책보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책 찾기
방법이다. 참고로 헌책 가격은 각 헌책방 운영자가 결정하기 때문에 같은 책이라도
가격이 다를 수 있다. 도서 검색대에서 가격 비교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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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고
#헌책창고
#헌책방
#서점
#독립출판물도서관
이 건축의 묘미!
+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
+ 사방으로 책이 빽빽이 꽂혀 있는 아치형 서가에서 인증샷 찍기
+ 특유의 오래된 책 냄새를 맡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추억 소환
Info
주소 서울 송파구 오금로 1
전화 02-6951-4979
홈페이지 www.seoulbookbogo.kr

외관부터 압도적인 은평구립도서관

언덕 위 신전 같은 도서관
서울에서 가장 특이한 도서관을 꼽는다면 은평구립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외관만 보면
전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웅장함이 있다. 더구나 언덕 위에 세워져 신전 같은 모습으로
동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어 더욱 위엄 있는 자태다. 하지만 도서관이 지식의 성전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 건물은 도서관의 위상에 걸맞은 품위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으로 층층이 쌓여 있는
건물의 테라스는 주변의 북한산을 비롯한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곽재환 건축가가
설계한 이 건물은 발표 당시 바로 이런 멋진 모습 때문에 건축계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곽재환 건축가는 건축의 시인으로 불리는 고 김중업 건축가의 제자이기도 하다.
  • 사진 정연화
20여 년 시간의 힘이 녹아 있는 문화 창고
도서관 입구 근처에 ‘1999년 완공’이라고 적힌 머릿돌이 있다.
이 건물의 나이가 스무 살이 넘었다는 증거. 지금은 서울에도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지만, 이때만 해도 도서관은 우리와 가까이 있지 못했다. 많은 사서와 행정가 그리고
건축가의 노력으로, 도서관이 단순히 책이라는 지식을 쌓아두는 곳이 아닌, 우리 삶에
밀착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은평구립도서관도 다문화자료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 등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웅장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시간의 자연스러움이 스며들어 편안한 모습이다.
오래된 서가, 과거의 책과 오늘의 책, 그리고 주민과 교감하기 위한 사랑방 같은 공간,
이 모두가 은평구립도서관의 묵직한 힘을 보여준다.
도서관은 뒷산과 ‘생각숲길’이라는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철학자의 길’,
‘음악가의 길’, ‘소설가의 길’ 등 테마마다 다른 산책로를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2002 서울시 건축상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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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숲길
#북한산
#책스타그램
#도서관
이 건축의 묘미!
+ 웅장한 건물 외관 전체가 포토 스폿!
+ 건물 옥상층이 불광근린공원 생각숲길과 연결되어 숲 체험도 가능
+ 은평구는 재미 있는 도서관이 많은 동네. 근처 구산동도서관마을까지 가보기
Info
주소 서울 은평구 통일로78가길 13-84
전화 02-385-1671
홈페이지 www.eplib.or.kr

항공의 역사와 기술을 한자리에,국립항공박물관

비행기 터빈 엔진을 닮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항공박물관
김포공항 안에 우리나라 항공의 역사와 기술을 담은 국립항공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2020년 개관했으며 비행기 터빈 엔진을 닮은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로 대형 건축물이나 도시설계를 해온 해안건축이 설계를 맡았다. 중앙 홀의 가장자리로
휘감아 올라가는 나선형 경사로인 ‘에어워크’를 따라 관람하는 실물 비행기들이 압권이다.
미술품과 달리 크기가 큰 비행기는 전시에서 관람하기 어려운데 그런 제약을 극복하고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전시로 풀었다. 비행기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 역사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가 문화 · 사회적 맥락에서 잘 펼쳐져 있다.
  • 사진 제공 해안건축
  • 사진 이남선
흥미로운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한 모험 장소
전시뿐만 아니라 항공 기술과 관련된 흥미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블랙이글 탑승 체험, 조종관제 체험, 기내 훈련 체험 등은 국립항공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인기가 많아 금방 마감되니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앞으로 항공 관련 산업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질 텐데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키우면 좋을 것 같다.
전망대, 옥상 정원, 도서관 등 여러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공항 가는
길만큼 설레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2020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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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박물관
#전시스타그램
#김포공항
#나래
이 건축의 묘미!
+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비행기 단면을 비롯한 실물을 구경할 수 있는 곳
+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
+ 국립항공박물관 곳곳에 숨어 있는 공식 캐릭터 나래(Narae)를 찾아보는 재미
Info
주소 서울 강서구 하늘길 177
전화 02-6940-3198
홈페이지 www.aviati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