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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성년을 축하해' 2023 서울시 성년맞이 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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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발행일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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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덕수궁 돌담길에서 ‘성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정민
5월 14일 덕수궁 돌담길에서 ‘성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정민

“성년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너의 성년을 축하해.” 5월 1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성년의 날’ 기념식 축하 영상이 덕수궁 돌담길에 가득 울려 퍼진다. 올해로 제5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만 19세가 되는 2004년생 성년들이 주인공이다.
식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대학생 팝 밴드(MARCHING&BRASS)의 모습 ⓒ이정민
식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대학생 팝 밴드(MARCHING&BRASS)의 모습 ⓒ이정민

개막식에 앞서 시립청소년음악센터 학생들의 뮤지컬 갈라쇼와 기악 전공자들로 이뤄진 대학생 팝 밴드(MARCHING&BRASS)의 식전 공연이 한층 분위기를 띄웠다. 그동안 전통 성년례 방식으로만 추진해오던 본 행사는 성년 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정책 안내 등으로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았다. 
‘관례와 계례의 전통 성년례’라는 안내와 함께 본격적인 성년식이 시작되었다. ⓒ이정민
‘관례와 계례의 전통 성년례’라는 안내와 함께 본격적인 성년식이 시작되었다. ⓒ이정민

메인 무대 위 대형 화면에 ‘관례와 계례의 전통 성년례’라는 타이틀이 보이고 본격적인 성년식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관례란, 예전에 남자가 성년이 되면 상투를 틀어 갓을 쓰게 하던 의례를 뜻한다. 계례는 성년이 된 여자가 땋았던 머리를 풀고, 비녀를 꽂아 머리를 올린다는 의미다.   
주례인 관빈과 계빈이 먼저 손을 씻어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는 것을 보여주는 절차 ⓒ이정민
주례인 관빈과 계빈이 먼저 손을 씻어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는 것을 보여주는 절차 ⓒ이정민

이어서 성년례를 주관하는 관빈과 계빈, 그리고 10명의 성년자 이름이 소개된다. “주례이신 관빈과 계빈께서 먼저 손을 씻는 것은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절차입니다.” 해설자가 들려주는 식순과 그 안에 담긴 의미 등이 생소한 전통 성년례를 접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  
앳된 얼굴의 성년자들이 절차를 거쳐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리와 책임감을 알게 된다. ⓒ이정민
앳된 얼굴의 성년자들이 절차를 거쳐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리와 책임감을 알게 된다. ⓒ이정민

흔히 말하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첫 ‘관(冠)’에 해당하는 의식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앳된 얼굴의 성년자들이 무대에 올라 절차를 거치는 모습에서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리와 책임감에 대한 깊이가 느껴진다. 
어른의 예를 배우는 ‘초례(醮禮)’와 삶의 지표로 삶는 자(字)를 내리는 ‘가자례(加字禮)’ 모습 ⓒ이정민
어른의 예를 배우는 ‘초례(醮禮)’와 삶의 지표로 삶는 자(字)를 내리는 ‘가자례(加字禮)’ 모습 ⓒ이정민

어른의 복식을 입히는 ‘가례(加禮)’를 거친 성년자들은 어느새 의젓해진 표정과 자세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어른의 예를 배우는 ‘초례(醮禮)’와 삶의 지표로 삶는 자(字)를 내리는 ‘가자례(加字禮)’ 순으로 계속된다. 
성년선언문이 선포되면 전통 성년례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이정민
성년선언문이 선포되면 전통 성년례의 모든 절차가 끝난다. ⓒ이정민

“바르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책임 있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노력할 것을 맹세하였으므로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성년선언문이 선포되고 전통 성년례의 모든 절차가 끝났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개인 촬영에 임하는 성년자들의 환한 미소가 봄처럼 싱그럽다. 
전통 성년례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는 성년자들 ⓒ이정민
전통 성년례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는 성년자들 ⓒ이정민

“성년이 됐으니까 졸업하고 취업해서 열심히 돈 벌어야죠. 성년의 날 파이팅!” 대학에서 3D 융합설계를 전공하고 있다는 오세현 학생이 전통 성년례에 참여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 동아리 축하공연의 막을 연 ‘미동초 풍물단’ ⓒ이정민
청소년 동아리 축하공연의 막을 연 ‘미동초 풍물단’ ⓒ이정민

계속해서 청소년 동아리 축하공연의 막을 ‘미동초 풍물단’이 신명 나게 열었다. 성년을 맞은 선배들을 향한 응원의 함성처럼 크고 힘찬 연주가 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 밖에 태권도 시범과 K-POP 댄스, 힙합 공연 등 12개 팀의 다양한 무대가 한 시간 넘게 펼쳐졌다.  
수서청소년센터의 ‘반가운 내일의 나에게 버킷리스트’ 부스에 걸린 정성스러운 손 글씨들 ⓒ이정민
수서청소년센터의 ‘반가운 내일의 나에게 버킷리스트’ 부스에 걸린 정성스러운 손 글씨들 ⓒ이정민

한편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설치된 30여 개의 체험부스에는 어린아이에서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 중 수서청소년센터의 ‘반가운 내일의 나에게 버킷리스트’ 부스에 걸린 정성스러운 손 글씨들이 인상적이다. ‘스카이다이빙 하기, 세계여행, 맛집 투어, 마당 있는 집에 살기’라고 쓴 사진 속 청년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게 된다.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보라매청소년센터의 ‘나와 네 컷’ 촬영 부스에 줄을 선 시민들 ⓒ이정민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보라매청소년센터의 ‘나와 네 컷’ 촬영 부스에 줄을 선 시민들 ⓒ이정민

무엇보다 보라매청소년센터의 ‘나와 네 컷’ 촬영 부스는 단연 인기가 높았다. 아이들과 나들이 나온 엄마, 아빠가 귀여운 머리띠를 하고 멋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점점 길어져만 간다. 친숙한 키 링 만들기와 나만의 에코백 부스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붐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에서 자료 사진과 샘플 등을 보여주며 상세한 정보를 알렸다. ⓒ이정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에서 자료 사진과 샘플 등을 보여주며 상세한 정보를 알렸다. ⓒ이정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스의 관계자는 “요즘 우리 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마약이 침투해 오고 있는데요. 거리에서 나눠주는 음료 등을 절대 받지 않고, 먹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해요.”라며 자료 사진과 샘플 등을 보여주며 상세한 정보를 알렸다.
서울문화재단의 부스에서 ‘서울청년문화패스’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이정민
서울문화재단의 부스에서 ‘서울청년문화패스’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이정민

무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난 서울 및 서울문화재단의 부스에서는 ‘서울청년문화패스’에 관한 안내문을 비치해 두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2004년생) 내외국인 청년 중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5월 31일(수) 18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성북청소년센터의 ‘마음으로 하는 한 마디’에 남긴 희망찬 메시지들 ⓒ이정민
성북청소년센터의 ‘마음으로 하는 한 마디’에 남긴 희망찬 메시지들 ⓒ이정민
2023 서울시 성년맞이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
2023 서울시 성년맞이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정민

마지막으로 들른 성북청소년센터의 ‘마음으로 하는 한 마디’에 남긴 ‘힘내자’, ‘잘될 거야’, ‘언제나 희망을 갖자’ 등 희망찬 메시지를 보니 저절로 기운이 난다. 이번 성년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5월 20일(토)까지 서울시내 21개 청소년시설에서 성년 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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