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69세 치매 노인의 비율은 3% 정도, 그러나 80~84세 치매 노인 비율은 25%까지 증가한다. 온 가족이 돌아가며 다른 가족을 돌보던 시대도 아닌 요즘은 한 쌍의 부부에게 부모와 자녀를 돌보는 모든 부담을 안겨주는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

노인세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치매가 1위로 꼽히는 가운데 가정의 돌봄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에서는 2006년 서울시광역치매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재 25개 자치구별로 치매안심센터가를 운영, 시설 수용 중심의 치매 관리에서 벗어나 치매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와 재활, 진행 단계별 적정 관리 등을 포괄하는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 환자 및 그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치매 조기 검진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거주 지역의 치매안심센터로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 또는 누리집 예약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가 아닐 거라며 거부하거나 미루지 말고 예방 차원에서 본인이나 또는 부모님의 뇌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해보자.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선별 검진을 통해 다양한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관리가 필요할 때는 의료기관을 연계해 준다든지, 재가 및 지역 시설 서비스를 연계해 꾸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매환자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 치매안심센터 3층에는 웰에이징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 문을 연 곳으로, 기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 외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한 개인별 신체 기능 평가 및 운동 상담, 만성질환별 맞춤형 건강 요리 실습,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웰다잉 교양 강좌 등 다양한 ‘웰에이징’ 특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웰에이징센터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 모두 웰에이징, 웰커밍데이'를 진행한다. 60세 이상의 강남구민과 함께 참석하면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 3회 운영되는 ‘영양 밸런스 샐러드볼 만들기’는 당일 현장 접수를 받아 진행된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 체인지 게임’, ‘방문자 추억의 이벤트 땅 따먹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건강 증진·인지 향상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기차고 멋진 노년을 위한 건강 관리는 이제는 필수다.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미리 검사하고 관리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자.